B2B 스타트업에 올인한 투자자
산업공학 전공, SNS 스타트업, 현대자동차 출신의 주니어 VC가 B2C가 아닌 B2B에 몰빵하는 이유는?
투자 이력
시장의 편중
스타트업 미팅 결과
Why B2B SaaS?
한국 시장의 변화와 기회
제가 VC업계에 나와서 투자한 기업 10개 중 9개가 B2B 스타트업 입니다. 이렇게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게 된 이유는 제가 산업공학 전공이라서도 아니고, SNS 스타트업에서 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해서도 아니고, 현대자동차 CVC팀에서 투자를 해서도 아니고 국내 시장의 많은 기회가 2020년 이후에 탄생한 기업들에게는 B2C 영역이 아닌 B2B 영역에 편중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훈인베스트먼트 투자 이력(20.01~21.08)_클릭
21년 8월 넥스트유니콘 운영사 하프스 시리즈 A 투자
21년 4월 그리팅 운영사 두들린 Pre-A 라운드 투자 리드
21년 4월 스낵24 운영사 위펀 B 라운드 투자
21년 4월 HMR기업 베지스타 시리즈 A 투자 리드
20년 10월 프롭테크 기업 디스코 B 라운드 투자
20년 7월 스타트업-VC 플랫폼 넥스트유니콘 운영사 하프스 Pre-A 라운드 투자
20년 4월 포장재 B2B 중개 플랫폼 기업 리우 Pre-A 라운드 투자 리드
슈미트 투자 이력(21.09~현재)_클릭
22년 8월 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 A4X Seed 투자
22년 7월 개발자 채용 인잇 서비스 위벗 시리즈 Pre-A 투자
22년 3월 이커머스 B2B SaaS Cigro 시리즈 Pre-A 투자
22년 2월 숙박업소 키오스크 벤디트 시리즈 A 투자
21년 11월 그리팅 운영사 두들린 시리즈 A 후속투자
시장의 편중
전세계 벤처투자자들에게는 놀랍게도 매년 Top 100위를 정해서 알려주는 통계(여론)조사 Forbs의 The Midas List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리스트에 각 파트너별 그 파트너가 랭킹에 올라가게 된 NOTABLE DEAL 정보가 있습니다. 2020년 제가 VC 업계에 진입할 때 해당 랭킹을 살펴보자면
2020년
B2B 스타트업 - 48개 - Slack, Square, Okta 등
B2C 스타트업 - 46개 - ByteDance, Lyft, Xiaomi, Uber 등
바이오 스타트업 - 6개사 으로
국내에서 당시 조명받던 스타트업들이 쏘카, 컬리, 번개장터, 쿠팡, 베스핀글로벌, 다양한 바이오 스타트업들인 걸 생각해보면 클라우드 시장 외 B2B 스타트업들이 가능성에 비해 국내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위 관점에서 스타트업 미팅 수행 결과
2020년 1월 이후 B2B 스타트업, B2C 스타트업들을 모두 미팅을 열심히 하였으나, 유망한 B2C 스타트업에는 주니어 투자자가 해줄 것이 별로 없는 시장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11학번 모바일 주니어로써 B2C에 관심이 많아 스타트업씬에 열정을 느끼게 된 세대임에도 말이지요.
쏘카, 컬리, 번개장터, 쿠팡, 리디 등등 이미 성장하고 있는 수많은 스타트업들과 2010년대 중후반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선배 투자자들이 제공해주는 가치와 인사이트에서 경쟁이 쉽지 않았고 실제로 부족함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빠르게 방향성을 설정하고 2020년부터 B2B SaaS에 관심이 많다고 외치고 다녔습니다.
Why B2B SaaS?
샌드버드 코리아 이상희 대표님의 블로그인 김치힐에 나와있는 SaaS 시장 분석 아티클만 보더라도 $ 1B 기업가치의 SaaS 스타트업이 127개가 있다고 언급될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 시점에 한국에 상장해 있는 B2B SaaS 기업은 비즈니스온, 웹케시, 카페24, 코리아센터, 지란지교 등 소수에 불과하였고, SaaS 보다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들이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었다.
한국 시장의 변화
대기업에 다니면서 국내 B2B 시장이 대기업 자회사를 중심으로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국내 SI 기업들이 IT인재들을 흡수 및 양성(혹사)하는 요람이었는데 삼성SDS, LG CNS, 현대오토에버, 포스코 ICT 이들은 독자 BM을 구축하지 못하고 모회사의 하청회사가 되어 국내 B2B 소프트웨어 시장이 독자 발전을 못하고 용역의 수준에 그치는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채널톡의 빠른 독자 성장, 미국에서지만 샌드버드의 선전이 국내 기업들의 SaaS 도입과 효과에 대한 정서 발전을 많이 생장시켰다고 느꼈습니다.
더 이상 대기업들의 후원을 받은 SI 업체들의 제품을 쓰던 문화에서 힙한 스타트업들이 사용하는 SaaS들을 다들 인정해주고 트랙레코드를 쌓아 오히려 반대로 대기업에서 스타트업들이 사용하는 B2B 서비스들을 이용하게 역직구를 시켰다고 느낍니다.
성장할 시장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꾸준히 투자를 해왔고 그 결과는 다음글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본 글은
1편 B2B SaaS에 몰빵한 투자자
2편 B2B SaaS라는 키워드의 수명은?(Coming Soon)
3편 B2B SaaS를 믿는 사람이 보는 미래는?(Coming Soon)
순으로 발행될 예정입니다.
당시 B2B SaaS 시장을 회사 내부에 설득하기 위해 작성하였던 보고서 내용
이 내용도 한 3번 회사 내에서 반복하니 모두들 이해해서 심화 내용으로 넘어갔습니다. 모든 처음이 어렵지 2번은 쉬우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