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엔젤 투자자: EO 김태용 대표
90년대생 4명이서 낭만투자파트너스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고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만의 관계를 갖지 않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각 영역에서 본인의 뷰를 통해 시장을 혁신하는 사람들을 한명씩 인터뷰하고 생각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스타트업 미디어씬에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첫번째 편은 EO의 김태용 대표 입니다.
미디어에 많이 노출된 스타트업의 창업자, 스타트업 미디어 EO의 입장 보다는 어린 나이부터 본인의 길을 걸어오며 본인의 성과를 만들어온 젊은이 김태용, 투자자 김태용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투자라는 행위은 남들이 과소평가하는 가치나 사람, 비즈니스를 알아보고 그들을 믿고 그들이 가치를 창출하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행위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용 대표님도 주변에 과소평가되는 수 많은 창업자들을 응원하고 믿어주는 포지션으로 영상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상제작을 통한 응원에서 그치지 않고 공개적으로 엔젤투자라는 행동까지 나서게 된 이유를 찾아보겠습니다.
엔젤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엔젤투자라는 것은 관계를 깊게 맺게 되는 방법이다. 그래서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들과 오히려 투자를 하게 되었다.투자 이전에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거래나 돈이 섞여야 사람을 더 자주 만나게 되고 깊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을 너무 잘알게 되었다.
한국은 엔젤투자라는 활동을 돈이 좀 있거나 권위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행위로 인식이 되어 있는데, 해외에는 주변의 친구들을 믿을 때 엔젤투자를 하는 등 다양한 행위를 하는 것을 봤을 때 한번 해보고 싶었다.
주주레터를 받아볼 때 마다 관계가 깊어지는 느낌이 든다. 월 구독료를 아주 비싸게 낸 매거진을 보는 느낌이며 상호간에 배우는 것이 너무 많다.
제가 만나온 수 많은 성공한 기업가들을 만나오면서 느끼는 것은 성공에는 운과 긴 세월이 드는데 운이 안좋거나, 장기적인 사고를 못하는 것 때문에 후회하는 것을 많이 보아와서 그 부분을 많이 상쇄시켜주고 싶다.
투자자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투자라는 업을 나이들어서 각잡고 제대로하고 싶다. 투자자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초기기업투자자 같은 경우에는 대학교수님, 학교 선생님과 결이 같다고 본다. 젊은 사람들을 만나고 고민도 듣고 만날 수 있다 보니 그 가치가 소중하다. 그런데 경제적 인센티브, 가치를 전달하는 것으로도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직업이다.
창업이라는 경험은 굉장히 희소한 경험이고 과정에서 가치가 높은 자산을 쌓게 되는데 그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소수이다. 그런데 내가 나눠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연쇄창업 혹은 투자라는 활동이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 든다.
엔젤투자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돈이 별로 없는데 모든 돈을 엔젤투자에 넣겠다고 마음을 먹고 2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2년 정도 꾸준히 투자해 오면서 알고지내던 회사에서 레터를 받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달라졌다. 런웨이가 1달 정도 남았다는 레터를 회사가 1년 동안 12번 보내오는 것을 보다 보니 가슴이 철렁이면서 정말 창업가와 감정적으로 연결되어있다고 느꼈다
처음 4개 회사에 투자할 때는 엔젤투자를 한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상황이 아니라서, 투자를 해달라고 온 사람들이 생겼을 때 굉장히 감사함을 느꼈다. 당시에 창업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투자하게 되었다. 엔젤투자를 하고 다닌다는 말을 한 이후에는 오히려 상호간 얻어갈 것이 불명확한 경우에는 거절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창업자로서 정신적으로 엔젤투자를 통해 건강해지는 것 같다. 오히려 내가 힘든점들도 더 터놓고 이야기하게 되는 정말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과 과정을 보면 정신적으로 더 연결되어 있는 감정을 느끼며 스스로의 창업에도 몰입하게 된다.
엔젤투자를 하면서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창업자의 욕망이 스타트업을 통해 무언가 달성하려는 것일 정도로 굉장히 큰 야망과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하게 본다. 오히려 이런 경우에는 도와줄 수 있는게 많지 않은 창업자인 것 같지만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너무 궁금하거나, 알고 싶거나 알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산업군에서 활동하는 창업자에게 투자하고 싶다. 오히려 이런 경우에는 서로 가치 교환을 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 같다. 아예 모르는 영역은 투자하지 않고 쳐다도 보지 않는다.
엔젤투자자로써 어떤 가치를 투자한 기업들에게 주시나요?
제가 다른 투자자와 가장 다른 점은 저도 회사를 운영하고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는 단계이며, 회사의 꿈을 꾸준히 키워가면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와 포트폴리오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하는 주된 대상이 90년대 생이다보니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공감대가 더 깊다보니 교류의 깊이가 달라서 가치차별적이라고 느낀다. 정말로 친구와 같은 역할을 하는 투자자가 되어준다.
스타트업들은 물건을 파는 회사인 경우 시장을 잘못 봤거나, 고객을 못만났거나, 방법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데 본인의 한계를 깨 부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과정을 제가 잘 도와주는 것 같다. 지금 내가 속한 세계를 어떻게 깨 부수고 나아갈 수 있는지 새로운 정보들을 꾸준히 준다. 정보 말고도 용기와 실행의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엔젤투자유치를 고려하는 초기기업 대표님들에게 가장 하고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엔젤투자유치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핏을 보는게 가장 중요하고 대표를 믿어주는 사람을 찾아야 된다. 스타트업을 처음 만들때에는 본인 스스로의 자신감과 자산이 없다고 느끼는데, 엔젤투자자가 당시에 갖고 있었던 자산이나 생각이 당신의 스타트업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지나가버린 지식이나 경험이 되기 쉽기 때문에 같이 성장할 사람에게 투자받으면 좋을 것 같다.
내 사업을 잘하는게 서로 좋은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기 때문에 본업을 잘하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으로 하고 있다. 평소에 느끼는점을 메모로 만들어서 최대한 많이 공유하고 있다.
김태용 대표님에게 가장 이상적인 투자가 있을까요?
이상적인 회사는 없다.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사람에 투자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한국의 기업가들의 도전 숫자는 많이 늘어났지만, 기업가 정신이 옛날에 비해서 기준이나 크기가 약해졌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닥을 일궈온 사람들이 많은데 창업의 도구가 모두에게 주어지고 창업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큰 비전,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창업가 본인의 아이덴티티로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의 수가 줄어든 것 같고, 그들을 판별하기도 어려워진 세상 같다.
김태용 대표에게 가장 영감을 많이 주는 투자자는 누구세요?
처음봤는데 성공한 사람이 주는 영감이 가장 많다. 처음 창업했을 때 만난 사람들은 모두 대단해보였고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들과 시간을 보내고 달려오다 보니 다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든다.
요새 실리콘밸리의 창업가들에게 굉장히 큰 자극을 받는다. 패권국이고 시장도 크고 영어가 공용어이다 보니 그들의 창업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하나의 옵션이라고 생각 든다.
그들의 사고방식을 보면서 큰 시장이라는 것이 사고에 있어서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너무 크다 보니 세상을 바꾸고 시장을 혁신하는데 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다 보니 단기적인 전략보다 꿈의 방향과 크기를 더 크게 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대표님을 보면 굉장히 안정적이고 어떠한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20대 초중반의 대표님은 어떤 마음으로 불확실성을 대면하면서 극복해왔나요?
저의 20대 때는 철학적인 결론을 내는 것이 먼저였었다. 죽기 전까지 내가 무언가를 남기지 못하면 내 삶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해서 허무주의에 빠져있었다. 무언가를 창조하고 기업을 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다양한 가치를 갖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창업을 하게 되었다.
철학적 결론을 먼저 내놓고 시작했기에 불확실성 자체가 고려의 요소가 아니었다. 창업자의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들은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불확실한 일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잘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삶을 사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님의 삶 중에서 가장 커리어적으로 중요했었던 의사결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유튜브 구독자 8000명일 때, 유튜브 이름 태용을 EO로 바꾼 순간이다. 개인의 유명세를 좀 더 추구할 수 있었지만 큰 걸 만들기 위해 의사결정을 했다. 나보다 더 큰 미션을 세팅하다 보니 사람들을 새로운 뜻으로 모아서 새로운 시도들을 해볼 수 있는 토대가 된 것 같다.
대표님에게 투자를 받고싶어하는 초기 기업 대표님들에게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돈이 많지도 대단하지 않은데 왜 김태용 대표면 좋을지 생각을 하고 오신 분들이면 서로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토대 같다.
현재 커리어를 빌드업 해 나가는 젊은 친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시아리더십포럼을 다녀왔는데 삼성전자 이영희 상무님과 토크를 하다 왔다. 무대 올라가기 전에 이야기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본인이 스스로의 강점을 잘 발견해서 집중한 것이 성공에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은 기질이나 성향이 분명히 있고,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알고 있는데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해야만 스스로 욕망의 흐름대로 살아야 사람이 자유로워지고 높은 성과를 내면서 덜 스트레스 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정말로 내가 이 생각이 든 이유가 무엇인지?
사람들은 대부분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이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으니 그 한계를 벗어나고 100% 스스로의 생각 때문에 시작 한 것인지를 잘 고민해봐야 더 큰 몰입을 할 수 있고 큰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 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의 도전이나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본인의 생각을 갖고 살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대표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대의 김태용은 술을 덜 마셨어야 한다. 힘들 때 술을 찾지말고 몸 컨디션, 정신 상태를 잘 관리해야하는 것이 대표이사인데, 본인이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고 의사결정을 해야하는데 술이 컨디션에 악영향을 주는 것 같다.
본인이 주변의 영향이나 본인의 상태에 영향을 받는 사람임을 빨리 깨달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낭만투자파트너스를 보는 젊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모두 다들 비슷한 목적을 갖고 비슷한 의사결정을 하다보니 매몰된 경쟁을 하는 것 같다. 너무 스스로의 자격에 대한고민을 하지 말고 모두들 용감하게 의사결정을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