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이 될 스타트업을 피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FTX에 투자하지 않은 VC들의 풍악 세례
불법 스타트업 피하기 10계명
Benchmark Captial가 어딘데
Bill Gurley가 누군데
스트롱 벤처스 배기홍 대표님의 2008년 당시 글(역사는 반복된다)
VC 업계 대부 중 1명인 Bill Gurley 블로그에 1년만에 글이 올라와 신나게 읽으면서 모두들 살펴볼만 하다 느껴져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Wework, Uber 등 엄청난 성공과 함께 기행이 이슈가 된 기업들에 투자하면서 그 CEO들을 회사에서 내쫓기까지 한 Benchmark Captial의 파트너가 하는 말이기에 들어볼만 할 것 같습니다.
FTX에 투자하지 않은 VC들의 풍악 세례
FTX의 새로운 CEO가 Enron(엔론)보다 FTX 사례가 더 나쁘고 악랄하다는 소식을 인용하면서 글을 시작하였습니다.
과연 우리는 재앙을 피할 수 있었을까? 특징이 있을까?
기업이 불법 행위를 저지를 때 보여주는 특징 10가지를 특정하여 재앙이 될 스타트업 피하기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재앙이 될 스타트업 피하기 10계명
- 호시절이 지나가게 두자 - 엔론과 FTX 사태의 발생 시기는 우연이 아니다
- 잘 구성된 이사회가 있는지 - 거버넌스(web3 아님)를 통해 해결
- Supervoting 주식이 있는 구조인지?
- 스타트업이 감사 요구 계약서에 응하는지
- 전통적인 회계 기준을 따르는지? (본인들의 특이한 회계 기준을 원하는지)
- 법률 고문이 누구인지
- 회사 본사가 통상적인 장소에 위치하는지(조세회피처 등)
- 회사 구성원들이 회사 주식을 상장 전에 많이 파는지
- 이해관계인들의 이해관계가 깨끗한지? (경쟁사를 동시에 운영하는지?)
- 모두가 속아 넘어가는지?(사실이기에 너무 좋은 상황인지?)
위 내용 중 1~2가지 외에 해당하기 시작하면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포인트
2015년부터 2022년까지 VC들은 초기 스타트업 딜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 외부감사 권한을 요구하는 것을 두려워했다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공적자금 살포를 통한 시장 생태계가 급변하고 이슈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자본주의의 왕 미국은 우리보다 한술 더 떴다니 든든합니다.
Wework의 애덤뉴먼이 기행을 일삼을 수 있었던 방법인 20배 의결권 주식 발행에 큰 역할을 해준 Benchmark 파트너가 그 내용을 3번에 넣었으니 얼마나 신뢰해야 할지는 명백한 것 같습니다.(한국은 법적으로 불가능)
그래서 Benchmark Captial이 어딘데?
Bill Gurley는 Benchmark Captial의 파트너이며, Benchmark는 Seed Stage에 집중하면서 펀드 규모를 약 $ 500M(6천억원)을 유지하는 전략을 띄고 있는 San Francisco의 이단 VC이다.(몸집 경쟁 X) 또한 Uber, Wework 등 유명한 스타트업의 대표들을 잘라버린 이사회로써의 악명도 동시에 있습니다.
1997년에 eBay의 지분 22.1%를 $ 6.7M(80억원)에 인수하고, 2011년에 Uber에 $ 12M(140억원)을 투자하여 11%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9년 8조원 이상 가치) 그 외에도 Dropbox, Twitter, Snapchat, Instagram, Discord, Nextdoor, Stitch Fix, WeWork, Zendesk, Yelp, Zillow 등을 투자했다. 한국인이 알만한 기업이 이정도라니..
Bill Gurley는 누군데?
Stich Fix, Zillow, Uber, OpenTable 등 숱한 투자를 성공으로 일궈 내며 Apple+ TV쇼인 'Super Pumped'에도 등장할 정도의 유명한 VC입니다. Uber의 Travis Kalanick을 사임시킨 것으로도 유명하고요.
2014년에 실리콘 밸리 리스크가 가득차서 도망치라고 한걸 보면 하락무새일지도...(장장 7년의 상승 랠리가 이어짐)
업계 대부의 인사이트를 볼 수 있는 Uber 분석 글, 참고로 해당 글은 대표이사를 축출한 후에 작성된 글로본인 포트폴리오를 알뜰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언젠간 투자한 회사들이 상장 전단계가 되어 투자한 포트폴리오사들에 대한 생각을 투명하게 보여드릴 날이 있으면 좋겠네요.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대표님의 2008년 당시 글
결국 위기에 대한 뉴스가 많아질수록 위대한 기회들이 창출된다는 거시적 분석은 정말로 과거부터 셀 수 없이 반복된 상황인 것 같고 사실인것만 같습니다.
위대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본인을 생각하기에 앞서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한 다양한 몸부림들이 주목받는 시장환경이 된 것 같습니다. 실력 있는 스타트업, 투자하우스들만 살아남고 새로운 환경을 재편할 것 같은데 모두들 잘 생존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