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투파가 부릅니다 "벌써 1년"
낭만투자파트너스의 1주년 회고,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
2023년 9월 20일 낭만투자파트너스가 첫 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독자분들의 성원에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지난 1년간 낭투파가 무엇을 향해 왔고, 앞으로 어디를 향해 가고자 하는지 소회와 각오를 적어보았습니다.
시작: 겨울은 생각하기 좋은 계절
2022년 상반기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제로금리로 상징되는 유동성 파티는 끝을 맺었고, 스타트업 투자를 주요 업무로 하는 VC 산업과 자본 조달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습니다. 뜨겁게 불타오르던 벤처금융 시장에는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 도래했습니다.
장기 고금리 추이를 예상해야 하는 상황은 현재 금융 산업에 참여 중인 플레이어들 대부분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게임 셋팅입니다. 하워드 막스의 비유와 같이 모두 다 같이 무빙워크 위에 서있다보면 자신이 무빙워크 위에 있다는 사실도 까먹은 채로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빙워크가 멈추거나 거꾸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고민할 필요가 있죠.
낭만투자파트너스 일원들은 금리 인상의 여파가 벤처금융 시장에도 들이닥치기 시작하던 2022년 중반, 관성에 의해 반성없이 움직이고 있던 저희 스스로를 발견하고 "앞으로의 벤처투자'는 조금 다른 모습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답 없는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낭만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신념, 비효율, (개)고생
꿈과 비전, 새로운 세상
재미, 자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낭투파 멤버들과 주변 친구들에게 낭만을 정의내려달라 했을 때 받았던 단어 혹은 문구입니다. 낭만이라는 단어는 참 흥미롭게도 모든 사람들이 각기 다른 정의를 갖고 있는데, 저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낭만을 칭할때는 모두 관통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스타트업과 VC 산업은 명백히 이전보다 어려워졌습니다. 금리 인상의 여파와 함께 벤처 시장의 자본조달은 (VC든, 스타트업이든) 이전 10년에 비해 훨씬 난이도가 올라간 상황이죠. 자본조달의 어려움은 곧 스타트업 입장에서 인재 영입, 주요 지표 및 매출액 상승, BEP 달성 및 영업이익 극대화, 그리고 최종적으로 기업 지분 유동화를 어렵게 만듭니다. 높은 가치로 기업 지분 유동화가 어렵다면 이는 곧 다시 자본 조달이 어려워지는 이유가 되고요. 앞으로의 10년은 창업가가 스타트업이라는 방식을 통해 꿈 혹은 비전을 달성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투자자가 높은 투자수익을 누리는 것 모두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확률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은 '시장을 이탈하는 것'입니다. 명백한 하방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얇은 성공확률을 긁어내기 위해 인생을 투신하는 것보다는 전문직 커리어를 선택하거나 고용안정성이 높은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 그리고 리스크가 낮으면서 수익률은 높아진 고금리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논리적인 판단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벤처 시장에는 남아있고, 뛰어들고,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당신은 왜 아직도 스타트업 혹은 VC 시장에 남아있느냐?' 물어보면 아래와 같은 대답을 합니다.
"나는 내가 믿는 사람들과 웃으면서 일하고 싶어."
"나는 세상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싶어."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고 싶어."
"나는 남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더라도 내가 믿는 길을 택하고, 그것을 실현시키는 삶을 살고 싶어."
"나는 이 사회가 더욱더 도전을 응원하게 만드는데에 일조하고 싶어."
전부 다 '아직 정신 못차렸구만.'이라는 말을 들을만한 대답입니다. 시장을 이탈하지는 못할 망정 명백히 비이성적이거든요.
하지만 달성하고 싶은 꿈과 녹록치 않은 현실의 사이에 선 사람들을 지탱해주는 데에는 비이성만한 것이 없습니다. 저희는 이들의 비이성을 낭만이라고 불러보기로 했습니다.
무자격자들, 낭만 같은 소리하네
하지만 낭만은 사치입니다. 특히 저희 같은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그렇죠. 명명백백하고 쓰라린 현실을 알고 있기에, 각자의 낭만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골똘히 고민하다보니 간단한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비이성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움직여야 한다.'
현재 벤처 생태계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길은 너무나 어렵고 멀기에, 오히려 바로 앞에 있는 계획과 실행에는 정말로 치열한 고민과 전략이 녹아있어야 할 것 입니다. 그리고 투자자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투자 대상과 투자 산업에 대한 공부 말고는 왕도가 없을 것입니다.
저희 낭투파 일원들은 투자자라는 직업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에 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90년대생이기에 내세울 성과가 없습니다. 투자자에게 투자성과가 없다는 것은 아무 이야기도 할 수 없는 무자격자라는 것과 같은 말이지만, 주니어 VC에게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기에 상당한 딜레마에 봉착합니다. 이때 할 수 있는 것은, 쓰라린 침을 삼키고 나중에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하는 (또 다시) 공부밖에 없죠.
낭만투자파트너스의 글쓰기는 저희의 무자격을 극복하기 위한 스스로의 공부 압력 장치로서 시작되었습니다.
생각을 연결하기
저희의 생각들을 만들어가던 작년 가을, 비상장 시장의 본질에 대해 조금 더 고민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비상장 시장이 상장 시장과 가장 다른 지점은 '연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장 시장은 (통상적으로는) 모두에게 정보와 거래의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장 시장은 한정된 정보와 한정된 기회로 구성되어 있죠. 그렇기에 비상장 시장의 거래는 대부분 프라이빗한 연결에서 비롯됩니다.
유동성 장세에서 이 연결의 방식들은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때로는 큰 돈을 따라가기도, 때로는 유명 브랜드를 따라가기도, 때로는 저명한 창업가나 투자자 개인을 따라가기도 했죠. 하지만 이러한 연결의 강도는 전반적인 거시 상황이 어려워지는 시점에 취약해지는 경향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시장과 기업 상황이 어려워지면, 돈이나 명성 같은 준거들은 유명무실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벤처투자 씬에서 가장 중요한 연결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낭투파 멤버들이 입을 모은 지점은 '생각을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한 배를 탄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순풍이 불 때도, 큰 해일이 올 때도 같은 방향을 쳐다 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그게 창업자든, 임직원이든, VC든, LP든 말이죠.
한정된 정보로 구성되어 있는 시장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마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외치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2022년 9월 저희는 글을 발행할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생각: 미디어를 만들자!
하지만 국내 VC 시장에서의 미디어 활동은 그다지 지지 받는 행위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미디어 활동을 시작하기까지 정말 많은 심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벤처투자 선진 시장으로 눈을 살짝 돌리면 너나 할것 없이 떠들고 있었습니다. All-in podcast는 음성으로, Gary Tan은 영상으로, Vinod Khosla는 트위터(에서 X)로, Sequoia Capital은 블로그로 그들의 얘기를 끊임없이 뽑아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미디어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선배분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알토스 한킴 대표님과 패스트벤처스 박지웅 대표님은 개인 SNS를 통해, HRZ 벤처스 허진호 파트너님과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대표님은 블로그를 통해 생각을 전하고 계시죠. 2018년도에 젊은 벤처캐피탈리스트 6인으로 구성된 러닝메이트는 '뉴머니'라는 책을 쓰기도 했고요.
반례가 있으면 틀린 명제라 했던가요. 낭투파도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행운이었던 점은 EO 와 BZCF(비즈까페) 가 저희의 친구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다양한 뉴미디어의 형태로 스타트업과 벤처 투자를 얘기하고 있던 미디어 대선배들의 코칭 하에 자신감을 얻고, 시행착오를 많이 줄이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글쟁이 출신 개발자 심플에디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
special thanks to EO & BZCF & Eddy!
그리고 낭투파도 사실 유튜브 촬영을 제일 먼저 해봤다는 사실은 비밀입니다 :)
두 번째 생각: 하나의 미디어에서 각자의 생각을 외쳐보자!
낭투파의 멤버들은 벤처투자 시장에 대한 하나의 비전을 갖고 있지만, 관심사와 일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다른 점을 오히려 극대화 해보기로 했습니다. 하나의 블로그이기 때문에 같은 논지를 이야기 한다기보다는, 각자의 관심사와 생각을 각자의 방식대로 전달하는 형태이죠.
낭투파 멤버들에게 '당신은 낭투파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라고 물어 보았습니다.
(아래 필명을 클릭하시면 각 필진이 쓴 글을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장투준: 저는 벤처투자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담론들이 일어나서 더 깊은 이야기, 본질적인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시대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완성되고, 결론이 난 지나간 이야기만을 하는 것은 시장 성장의 촉매가 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오히려 미완성의 모습일지라도 현재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낭만투자파트너스라는 그룹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글(인터뷰, 시황, 유료화, LP레터)들을 가장 실험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벤처투자의 본질의 한 축인 '창업자(사람)'와 제 포트폴리오사에 집중하며 스터디하는 글, 왕성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다양하게 부상하는 산업들을 공부한 결과물들을 공유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글은 '꿈이 작은 스타트업은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입니다. 조만간 저만의 오리지널한 생각들을 담은 글들을 더 내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성: 저는 크게 세 가지 종류의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투자 대상으로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팬덤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들입니다. 작게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부터 크게는 KPOP 아티스트 산업에 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이며 저와 같은 비전을 가진 분들을 절실히 찾고 있는 영역입니다 :)
두 번째는 VC 산업의 현황에 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매크로 상황에서부터 출발하여 실제 제가 플레이어로 앉아있는 산업의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지금은 구독자가 많아져 부끄럽기에 거의 쓰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인생을 만들어가는 방식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적어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글은 '벼랑 끝의 VC 산업' 입니다.
신지식: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며 달성하고 싶은 꿈을 찾고 있습니다. 점점 더 빠르게 바뀌고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스타트업의 성장과 Value-add VC를 추구하는 자전적인 이야기와 논리, 사례를 적어내고 있습니다. 낭만투자파트너스를 통해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모을 수 있어 좋습니다. 많이 경험해보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울고 웃는 낭만투자파트너스와 독자분들의 이야기를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낭만이고, 우리는 이미 식구니깐요!
김준버: 저는 주로 PE 관련 산업, 시장,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에 발행하는 글들은 주로 PE가 무엇인지부터 어떤 업무를 하는지 개념적인 부분들이었는데요. 이후 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산업에 대한 시각을 전달드리며, 실제 사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업은 결국 스타트업을 시작하여 성장하고 점점 더 성숙한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결국 VC나 PE 모두 기업들의 자본배치를 더욱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며,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점차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PE가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분석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돈된 글을 통해 구독자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인사이트를 드리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글은 'PE가 사랑하는 진입장벽: 독점기업의 경제적해자' 입니다.
어디까지 왔나
저희는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고, 뉴스레터와 미디어 채널을 통해 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 천명이 저희의 글을 개인 메일함에 받아보고 계신다는 사실은 정말 감사한 일이면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주는 지점입니다. 수 천번 고개 숙여 감사인사 드립니다.
지난 1년간 미디어 활동을 하며 이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한 흥미로운 일들도 많았습니다. 한국벤처투자에서 운영하는 벤처금융레터와 IT 매거진 요즘IT에 기고를 하고 있고요, 스타트업 전문 매체 아웃스탠딩에 저희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를 싣기도 했습니다. 부족한 글임에도 찾아주신 매체 관계자분들께 감사합니다.
세 번째 생각: 생각을 연결하기!
낭투파 활동을 하며 여러 분야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다보니, 각자가 가진 생각들을 연결해보면 서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단순한 일방향 미디어에서 나아가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해보고자 합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기에 많이 미숙하지만, '생각을 연결한다'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한 발짝 더 디뎌보고 있습니다.
1. 낭만토크
지난 6월 윤건수 벤처캐피탈협회장님, 그리고 구독자 30분과 함께 'VC산업의 혁신과 VC커리어'를 주제로 첫 오프라인 행사 <낭만토크#1 VC>를 진행하였습니다. 청중분들의 날카로운 질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10월 26일 김영록의 테크인사이트 뉴스레터를 운영하시는 김영록 파트너님과 공동 호스트로, 벤처금융레터를 운영하시는 이진석 소장님과 함께 2회차 낭만토크 #2 LP를 진행하였으며, 앞으로도 저희가 다루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여러 연사분들과 오프라인 행사를 열어보려 합니다. 낭투파 미디어 채널을 통해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2.낭만투어
낭만토크 보다는 조금 더 프라이빗한 형태의 스터디 그룹, 혹은 북클럽 형태의 '낭만투어'를 운영하려 합니다. 지난 달 장투준님의 주도로 일요일 오전에 모여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북클럽 1기가 운영되었습니다. 참여자분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며, 낭투파의 다른 멤버들도 곧 흥미있는 주제로 새로운 테마의 낭만투어를 꾸려보려 합니다. 역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3.낭만동방
강남역 인근에 묘하면서 예쁜 뷰를 가진 '동아리방'을 만들었습니다.
대학교 시절 동아리방은 굉장히 다양한 맥락을 담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강 시간에 앉아서 개인 공부를 하기도 했고, 친구들과 함께 자장면을 시켜먹기도 했죠. 또 동아리 운영 방식에 대한 토론을 하기도 했고, 친구의 친구들과 모여서 술을 먹기도 했습니다.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발자취가 퇴적되는 공간으로 키워보려 합니다. 많은 독자분들을 모실 수 있길 바랍니다.
4.낭투파 객원보컬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밴드 멤버가 되긴 부담스러운데, 노래 한 곡만 뽑아보고 싶다'는 친구들을 만납니다. 낭투파는 (반)오픈 플랫폼을 지향하며 비슷한 비전을 갖고 있지만, 색다른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분들을 모셔보려 합니다. 연내에 저희 친구들을 시작으로 기존의 낭투파 주제들과는 전혀 다른 음색의 이야기들을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혹여나 1~2회 분량으로 낭투파 위에 기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 분들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마치며
스타트업 그리고 VC 산업은 언제나 변화합니다. 금융 시장의 상황부터 유망한 산업 및 기업, 젊은 창업자들은 항상 새로 등장하죠. 그렇기에 어제까지 정답이었던 것이 오늘부터는 정답이 아니고, 오늘 밤에는 모든 걸 이해한 것처럼 눈을 감아도 내일 아침에는 전혀 갈피를 못잡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정을 즐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 어디에 도달할 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즐겁게, 때로는 치열하게 노를 젓다보면 언젠가는 꽤 괜찮은 결승점에 도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낭만이라는 비이성적인 가치를 외치는 무자격자들이기에 더욱더 열심히 노를 저어보겠습니다. 그러는 동안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료들을 항로 위에서 만나길 기대합니다. 쓴소리와 함께, 혹은 응원과 함께 지켜봐주세요. 흥미로운 생각을 담아 여러분의 메일함에 문을 두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지난 1년간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합니다.
낭만투자파트너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