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조건 사이 - 투자유치편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는 성공/실패의 문제가 아니라 팀의 시간,지분율과 투자금 총액을 두고 조율하는 과정입니다. 회사의 시간이라는 재화를 얼마에 구매하실건가요?
회사의 시간 <> 원하는 투자 조건
두가지 조건을 조율하는 확률게임
이 글은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투자사들을 만나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놓치지 않고 유념해야할 내용을 알려드리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당연히 아시는 내용이라면 편히 지나가주시면 되겠습니다.
투자자의 욕심을 자극해야한다.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선 투자자가 욕심을 부릴 정도로 위대해질 회사로 느껴지게 하던지, 아주 매력적인 투자조건을 갖추면 됩니다. 어느 기업이나 어느 투자자를 두고 위대해질 회사라는 조건을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투자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원래 논의되어가던 투자유치 기업가치를 1/5로 줄인다면 현재 미팅을 하고 있는 상대 투자자가 어떤 태도로 미팅을 이어갈까요? 과연 그 전처럼 통상적인 Q&A를 하고 본인 회사의 투자프로세스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고 아주 공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달려들어 확실하게 투자를 진행할 것입니다.
현재 국내 창업투자회사는 총 220개, 엑셀러레이터는 375개로 굉장히 많은 투자기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투자조건을 그대로 들고 수많은 기관들의 문을 두들기다보면 투자를 결국 유치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대표님들의 시간이 그렇게 쌀까요?
투자자들은 시간이 많기에 창업자, 스타트업의 조급함에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에서 정의하는 대표이사가 갖춰야 할 역량 4가지 중 첫번째가 Deciding with speed and conviction 입니다.
과연 어떤 가치를 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하고 계신가요?
초기단계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지금 내 회사가 45억원 가치고, 5억원을 투자받으면 1년 반 뒤면 180억원 가치로 성장하여 20억원을 투자받아서 어쩌고... 저쩌고.. 등의 시나리오를 그리며 행복회로를 구성하십니다.
그러면서 45억원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5억원을 투자할 기관들을 열심히 리스트업 해서 소개받아서 한 5개 기관을 만나고, 콜드메일을 20개 정도 보내고 이들과 초기 미팅을 운이 좋으면 10~ 15개 정도 하고 여러가지 과정을 겪게 됩니다.
실제로 초기 미팅 + 이동시간 30시간, Q&A 회신 준비 등등의 다양한 절차들을 거치다 보면
위와 같이 실제 기업의 투자는 최소 4주에서 최대 7개월의 과정을 거쳐 이뤄지게 되어있습니다.
고객, 직원 분들이 더 중요한 신경써야할 대상임에도 너무 투자자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투자유치 최적화
Y-Combinator에 의하면(진실인) 결국 기업의 가치, 투자자, 희석, 투자유치 총액, 속도 5가지 관점에서 가장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생존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얼마나 투자유치에 노력을 하는지 그리고 마음이 싱숭생숭한지 감히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결국 이 글은 대표님들이 무엇에 집중하여 투자유치 전략을 수행 중인지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작성되었습니다. 모두 응원하겠습니다.